컴퓨터수리

답없는 사람

컴퓨터수리내역서 2024. 11. 9. 12:54

노트북 안 돼서, 가져온 사람이 있는데, 내가 보자마자 켜줬더니, "고맙습니다."하고 그냥 가네.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구나 싶다. "얼마를 드려야 할까요?" 물어봐야지. 이 사람아! 그러면 내가, "아이고~ 됐습니다. 별 것도 아닌데~" 했겠지, 말로만 "고맙다"라고 가면 어떡하니? 고마우면, 커피라도 하나 사 오던가. 센스 하고는...

 

나는 아니깐 간단하게 보자마자 바로 고친거고 괜히 바로 고쳐줘서 후회되네. 그냥 뜯어서 배터리 한 번 뺐다 끼우고 고장 났는데 내가 고쳤다고 쇼를 했었어야 돈을 줄 건가? 뭐 하려고 정직하게 장사하고 앉아있나 싶다.

 

노트북을 나한테 산 것도 아니고 생판 처음 보는 남이잖아! 니가 불편한 걸 해결해 줬으면, 당연히 돈을 줄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지! 아직도 이런 개념 없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하다.

 

동네 손님도 비슷한 경우가 많음. 특히, 주변 상가도 노동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 없음. 니들은 물건이나 서비스 판매하고 대신 돈을 받잖아! 커피를 팔던 머리를 하든 서비스해주고 비용을 받잖아. 나는 컴퓨터를 수리하면서 돈을 받는 사람인데, 돈 줄 생각은 없고 말로만 고맙다. 커피 한 잔, 바나나 이런 걸로 자꾸 때우려니깐 불러도 안 가지. 돈을 줘도 비싸다 깎아달라 하니 안 감! 뭐하러 감!

 

 

아침부터 이런 사람 만나면, 기분이 좋을리가 없음. 가게에 소금을 갖다놓는 이유를 알겠다.
오늘은 얼마나 좋은 일이 있으려고 이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