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길에 갖다줘
할아버지가 가져오시는 컴퓨터는 최신 컴퓨터가 거의 없다. 자제분들께서 쓰던 거 느려서 못 쓰게되면 물려 받아서 쓰시는 경우가 많으니, 최소 5년 이상, 10~15년 이런 컴퓨터를 가지고 오시는데, 부품이 다 오래됐다. 이번에는 파워 터졌다. 파워도 뻥파워 10년된 제품이라서 이 정도면 오래 썼다. 근데, 10년 사용했으면 뻥파워가 아니지!
파워 교체해 드리는데, 생활 멘트로 "너무 비싸다." 시전한다. 다른 사람이랑 똑같은 비용 청구했는데도 일단은 비싸다가 기본 멘트이다. 이렇게 오래된 컴퓨터 고치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는데, 몇 개월 지나면 또 고장 나기 때문이다.
전에 고쳤는데 또 고장 났다고 화내면서 오신다. 전에 수리한 건 파워면, 이번에는 다른 부품이 고장 났는데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모르시니깐 컴퓨터가 고장 난 것만 말씀하시고 공짜로 고쳐주기고 그렇고 참 곤란하다.
위의 할아버지 컴퓨터 수리 다돼서 가져가셨는데, 컴퓨터 소리가 안 나온다. 컴퓨터 가져가시기 전에 제 스피커로 양쪽 유닛 다 들리는 것까지 확인시켜드리고 출고했다. 컴퓨터집에서는 잘 되는 거 확인하고 가셨기 때문에, 다행히 컴퓨터가 문제라고 화내진 않으셨지만
퇴근할 때, 스피커를 하나 가져다 달라고 하시네. 스피커 값이 만원이면 출장비는 없고 만원만 준단다. 이게 스피커만 딱 배달하고 끝나는 게 아니고 집 안에 들어가서 스피커를 연결하고 소리 나오는 것까지 확인해야하는 일인데, 아무리 간단한 일이지만 당연히 추가 비용을 받아야 나갈 수 있다.
결국은 전화로 스피커의 전원을 연결하는 방법, 녹색 포트에 꽂는 것 체크해보고 해결됐다. 컴퓨터 땠다가 붙였는데 스피커가 고장 날 이유가 없으니깐 분명 잘못 연결한 것이라서 제대로만 연결하면, 나온다. 만약 이런 일로 출장 나가면, 스피커 다시 꽂아드리고 할아버지한테 비용 청구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 당연히 받아야 하는 비용인데도 못 받으니,
그래서, 출장 수리는 그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