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컴퓨터 지금 바로 수리되나요? (직관)
    컴퓨터수리 2022. 6. 6. 12:00

    요즘 매장 없이 출장 수리하는 업체가 많으니깐, 매장에 찾아가서 컴퓨터 수리를 맡겨도 되느냐? 는 문의 전화가 옵니다. 출장은 안 나가고 매장에서 컴 수리하니깐 가능하다고 가져오시라 이야기했습니다. 근데, 점검하고 수리하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바로 해결이 안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늬앙스는 "매장 방문해서 바로 수리해서 가져가고픈" 느낌입니다.

     

     


    1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매장으로 컴퓨터를 가져오셨습니다. 매장에는 윈도우 재설치 접수된 노트북 1대가 있었고 수리 예상(약속) 시간이 1시간가량 남았습니다. 윈도우 재설치는 보통 2시간 정도의 텀을 잡아두는 편인데, 노트북 포맷 중간에 다른 손님 2분 정도 다녀가셨습니다. 노트북 포맷하고 윈도우 다시 설치하는데, 순전히 2시간이 걸리는 건 아니고 다른 업무도 봐야 하니깐 작업 시간의 여유를 두고서 작업합니다.

    일부 노트북은 윈도우 설치가 "뻑나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은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보다는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많은 편입니다. 노트북 부속 불량, 부속 간의 궁합 문제, 드라이버 호환성 문제 등 경험을 많이해도 처음 겪어보는 증상이 생깁니다.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기면 해결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상 수리 시간 2시간으로 해결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부품을 변경해보면서 증상을 찾아봐야 하니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예상 수리 시간내에 수리가 완료되지 않을 거 같으면, 전화로 연락드리겠다고 안내하고 접수합니다. 손님께서 외출했다가 완료 연락받고 다시 오시는 분이 많지만, 매장에서 작업자 옆에서 기다리거나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시는 분도 계십니다. 나름대로 아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고치고 있지만, 윈도우 설치 중에 발생하는 오류는 당일 수리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옆에서 대기하시면, 작업하는 사람의 마음도 급하니깐, 더 해결이 안되고 일이 꼬입니다. 안 고치는 게 아니고 못 고치고 있는 거니깐 문제를 풀 수 있는 점검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문제가 어려우면 당일 해결이 안 될 수도 있고요. 부품이 없으면 아예 여기서 해결이 안 되는 문제도 있고요.

    아무튼, 노트북 윈도우 재설치 마감 시간은 1시간 정도 남은 상태였습니다. 


     

     

    방문 후 바로 수리 전화 문의한 손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댁에서 이런저런 자가 수리를 해봤는데, 셀프 해결이 안 돼서 찾아주셨다고 하네요. 10분 이내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거면, 수리를 해보고 안되면 맡겨놓고 가셔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 사이에  또 다른 방문 손님께서 컴퓨터를 가지고 들어 오십니다.
    (현재 접수 중인 손님이 있으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씀드립니다.)

     

    전화하신 손님 컴퓨터 상태를 확인해봤는데, 10분 내 간단한 처치로 해결될 일은 아닙니다. 점검하고 테스트할 시간이 필요한 컴퓨터인데 본인의 컴퓨터는 맡겨놓고 갈 수 없고 지금 바로 고쳐서 가져가겠다고 이야기를 하시네요. 그래서 지금은 먼저 접수된 노트북을 먼저 고쳐야 하니, 지금 바로 수리 안된다고 수리 거절했습니다. 점검비를 달라고도 안 했지만 점검비는 줘야 하느냐?는 이야기도 못 들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서로의 길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수리점 찾아가시고 뒤에서 기다리시던 손님의 PC 접수/점검/수리하고 진행하는 도중에 노트북 맡겨놓은 손님이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일찍 매장에 오셨네요. 아직 노트북은 윈도우 업데이트 과정이 남은 상태라서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30분 정도면 맞춰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만, 윈도우 업데이트 실패하는 경우도 있는데, 노트북의 사양이 낮거나 오래된 노트북은 업데이트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요즘 새로 출시된 노트북은 대부분 성공합니다.

    근데,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우니깐 "수리 완료되면 연락드리겠다"고 말씀드렸던 건데, 30분 일찍 오셔서 무언의 압박을 받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매장에서 옆에서 기다리시면, 아무래도 다른 일을 진행하는 게 눈치가 보입니다. (내 노트북은 안 고치고 다른 사람 거 먼저 봐준다고 생각하니깐...)

     

     

    다행이라면, 컴퓨터는 간단한 접속 불량 문제라서 10분 정도 사이에 "접수-수리-설명"까지 마쳤고요. 그리고 노트북 윈도우 업데이트도 100% 성공해서, 노트북 맡겨둔 손님도 제시간에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바로 수리해서 가져가시고 싶었던 손님컴퓨터 수리하는 업자가 못 미더우니깐, 옆에서 직관(감시)하면서, 바로 수리해서 가져가시길 원하셨던 걸로 생각됩니다. 그게 가능할 때는 아무런 일이 없을 때, 단독으로 컴퓨터가 입고됐을 때만 가능하고요. 먼저 접수한 손님 또는 뒤에 대기 손님이 있을 때는 한 건만 접수해서 한 건만 처리하기가 어렵습니다.

    접속 불량 같은 단순 문제(~10분 걸리는 일)이라면, 다른 수리 도중에 잠깐 시간 내서 볼 수는 있지만, 한눈에 원인 파악이 안 되면, 점검할 시간이 필요한 경우이고 그러면 바로 수리가 안 되겠죠? 일이 없을 때, 점검/수리 과정을 보여드리면서 천천히 같이 점검하고 조립하고 설명하고 그렇게 할 수 있고, 먼저 접수된 컴퓨터가 있거나 뒤에 기다리는 손님이 있다면, 수리 시간이 걸리는 일은 다이렉트로 일처리는 안 됩니다. 

    먼저 접수하고 맡겨놓고 가신 분 또는 뒤에 기다리시는 분은 점검/수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셔야 하는데요. 5~10분 안에 고쳐지는 간단한 수리 정도면, 중간에도 가능하겠지만, 고장의 원인을 찾을 시간이 필요한 일은 바로 처리 안 됩니다. 일과 시간 중에 어려운 일 하나만 붙잡고 있으면 전체적인 일 진행이 안 됩니다. 점검이 오래 걸리는 일은 접수하고 천천히 점검해보고 고장난 부품과 원인을 찾아서 연락을 드립니다.

    컴퓨터를 맡겨 놓는 게 못 미덥다면, 애초에 맡기는 않는 게 좋습니다. 저도 저를 못 믿겠다고 의심하는 사람의 컴퓨터를 받고 고치는 게 께름칙합니다. 감정도 손끝을 통해서 사물로 전달되는데, 마음이 편안하지 않고 요동치면, 수리도 잘 안 됩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