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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정품 쿨러(기쿨) 교체비용
    컴퓨터수리 2021. 12. 7. 18:30

    인텔 정품 쿨러가 컴퓨터 부속 중에서 흔한 제품이기는 합니다. 쿨러 가격이 얼마인데, 수리 비용으로 몇만 원을 받았다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요. 마침, 어제 인텔 쿨러 고정핀이 파손된 상태로 내방한 손님이 계셔서 생각이 났습니다. 인텔 쿨러 신품은 아니고 중고로 교체를 했습니다. i3 제품이라서 알루미늄 쿨러로 교체해도 되는데, 그나마 품질이 괜찮은 구리심 박힌 인텔 기본 쿨러로 교체를 했습니다. (중고) 인텔 정품 쿨러 교체해드리고 2만원 청구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도 적게 청구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단순히 정품 쿨러 교체하실 분은 거의 없어요. 대부분은 고장 난 컴퓨터, 잘 안 되는 컴퓨터를 가지고 입고를 하시는 거라서 단순 쿨러 교체 일이 아니고 컴퓨터를 같이 점검해봐야 해요.

     

    몇 천원짜리 쿨러를 5~10배 정도 바가지를 씌운 걸까요?

     

    중고 컴퓨터를 가져오셨습니다. 지인에게 받아오신 컴퓨터인데, 주요 증상은 화면이 안 떠서 오셨는데요. 케이스를 열기 전에 안에서 부품이 굴러다니는 소리가 납니다. 인텔 정품 쿨러의 다리가 다 부러진 상태로 케이스 안에서 굴러다닙니다. 고정핀(다리)만 갈아드릴 수 있지만, 상태 괜찮은 중고 쿨러가 많이 있으니깐, 통째로 교체합니다. 쿨러 고정핀 4개 교체하나 통째로 교체하나 수리 비용은 비슷합니다.

     

    전원을 켜보기 전에 일단은 쿨러를 장착해야, 냉각이 제대로 되니깐, 중고 쿨러로 교체하고 전원을 넣어봤습니다. 진짜 화면 안 뜹니다. 쿨러 말고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은 메모리 접속 불량 문제가 많죠? 메모리를 다시 꽂아봅니다. => 화면이 뜹니다. => 그래픽카드의 전원이 제대로 공급되고 있지 않는 메시지가 뜹니다.

    please power down and connet the pcie power cable(s) for this graphics card

     

     

     

    그래픽카드 전원선이 연결된 상태임에도 위와 같은 경고 메세지가 뜹니다. 보조전원선을 따라가 보니, 파워에서 나오는 전선은 아니고 중간에 IDE 4핀 전원선을 그래픽카드 보조전원 6핀으로 변경하는 젠더를 사용했습니다. 근데, 파워서플라이의 4핀에서 노란 선(12V라인)이 빠졌습니다.

    그래픽카드 보조전원선 6핀

     

     

    아래와 같이 4핀 IDE 전원 커넥터에서 선이 분리된 상태입니다. 단선돼서 전기 공급이 안되니깐 그래픽카드는 오류 메시지가 뜹니다.

    단선된 4핀 전원선

     

     

    단선 난 전선은 전기테이프로 감아서 사용하지 않게끔, 어디 합선 나지 않게끔 잘 묶어뒀고요. 남은 전원 케이블을 이용해서 그래픽카드에 보조전원을 연결해줬습니다. 설명드릴 때, 파워서플라이가 이 그래픽카드의 전력을 감당할 수 없으니, 파워서플라이가 고장 날 수 있다고 말씀도 드렸습니다. (애초에 보조전원-6핀이 있는 그래픽카드를 연결할 걸 생각하지 않고 만든 파워서플라이)

     

     

    모리는 4기가 1개, 2기가 1개 이렇게 총 6기가가 인식돼야 되는데, 컴퓨터 사양을 확인해보니 4기가만 인식이 되네요. 2기가 메모리 한 개는 제대로 인식이 안됩니다. 재장착해서 인식되면 다행이고 계속 말썽이면 2기가는 제거하거나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인텔 정품 쿨러가 정상적으로 가만히 놔뒀을 때, 사용하다가 고장 나는 경우는 흔하진 않습니다. 모터 고장은 거의 없는 편이고, 있기는 하지만 드물어요. 쿨러를 잡아주는 고정핀이 부러지거나 서멀 그리스 바르고 다시 쿨러를 꽂을 때, 실수로 제대로 장착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쿨러 다리가 메인보드 구멍 안으로 들어간 걸 눈이나 손 감각으로 확인하지 않고 무리하게 밀어 넣었을 때, 처음에는 휘어지지만, 두 번째 실수에 잘 부러집니다. (플라스틱이 꺾이면 흠집이 생기고 고정된 상태로 가만히 놔두고 사용하다가 컴퓨터를 이동하거나 쿨러를 분리할 때=힘쓸 때, 고정핀을 잡아주는 플라스틱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젠가 시모스 배터리 갈아서 잘 동작하니깐,
    배터리값 천 원만 주겠다는 손님 생각나네요.
    메인보드 리셋해서 정상 작동하면, 못해도 2만 원은 받아요.
    그러면, 200원짜리 갈아주고 100배 바가지 씌운 장사꾼이 되는 건가요?


    과연, 몇 천 원짜리 쿨러를 5~10배 정도 바가지를 씌운 걸까요?
    바꿔서 생각해보면 다 남았더래도, 2만 원 남은 거 아닌가요?


    윈도 7 부팅하고 인터넷, 소리 정상적으로 나오는 거 확인하고 먼지 청소하고 출고했는데요. 윈도 10으로 설치하는 걸 권장드렸을 뿐 소프트웨어는 손대지도 않았습니다. 사진 촬영한 시간으로는 대략, 15분 정도 작업한 거 같은데요. 15분에 2만 원 X 4 = 60분에 8만 원 시급 나오네요. 하루 8시간 일하면 일당으로 64만 원 / 완전 도둑놈인가요?

    나도 컴퓨터 좀 할 줄 아는데, 창업해야겠다. 나는 쿨러 값+5천 원(마진) 남겨도(시급 2만 원 X 8 = 일당 16만 원)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컴퓨터 수리 건수가 15분마다 생기는 아닙니다. 15분 더 걸리는 일도 많고요. 이발소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커피점은 하루에도 두 번 방문이 가능하니깐, 주변에 상점이 생겨도 계속 생기지만, "컴퓨터 수리"는 1년에 한 번? 길어지면 2년에 한 번, 이렇게 재방문 기간이 생각보다 깁니다. 요즘 길거리에서 컴퓨터 매장이 잘 없는 이유!

    하루에 받을 수 있는 손님의 수 X 손님당 남길 마진을 대략적으로 생각해보면, 컴퓨터 수리 손님이 20명 오는 날은 증상 접수받기도 힘든 날이고요. 그런 날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밤샘 작업해야 합니다. 부품이나 소모품은 20명까지 올 수는 있겠네요.

    하루에 컴퓨터 수리로 많이 받으면 10건, 적게 오시는 날은 공치는 날도 있습니다. 뭉뚱그려서 5건의 정도 컴퓨터 수리할 사람을 만난다면, 아래와 같은 벌이가 생기겠네요. (요즘도 윈도 재설치 1만 원에 해주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없어졌지 않나요? 2만 원도 요즘은 잘 안 보입니다. 스스로를 갈아 넣어서 녹아서 사라짐.)

    - 손님당 마진 3만원
    20명 X 3만원 = 60만원,
    10명 X 3만원 = 30만원,
    05명 X 3만원 = 15만원, X 25일 = 375만원 - (월세 + 광고료 + 세금 + 전기요금 + 통신비용 등등) = 입에 풀칠
    03명 X 3만원 = 09만원

    - 손님당 마진 2만원
    20명 X 2만원 = 40만원,
    10명 X 2만원 = 20만원,
    05명 X 2만원 = 10만원,
    03명 X 2만원 = 06만원

    - 손님당 마진 1만원
    20명 X 1만원 = 20만원,
    10명 X 1만원 = 10만원,
    05명 X 1만원 = 05만원,
    03명 X 1만원 = 03만원

     

    녹록하게 살아남으려면, 마진을 올리든지? 건수를 올리든지? 품목을 추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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