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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에 노트북 한대 수리했는데,
    컴퓨터수리 2022. 7. 4. 18:31

    노트북 전원을 켜고 윈도우 로딩되기 전의 화면(제조사의 로고)에서 멈추는 노트북이 입고됐다. 보통은 윈도우 손상이나 저장장치 문제일 경우가 많다. (메인보드 불량, CPU 불량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음, 증상이 반복될 때까지 점검해봐야 함) 컴퓨터 수리점 입장에서는 단정적으로 결정 내리기가 어려운 문제여도, 윈도우 재설치 + SSD 교체하면 웬만하면 문제가 해결되니깐, 전자보다는 후자를 권하는 게 금전적으로 이득이고 안정적으로 해결될 경우가 많다. 

    주말에 입고된 노트북은 7년 정도 사용한 2015년 노트북으로 수리 비용이라도 절약해보려고 혹시 모르니깐 윈도우가 손상돼서, 부트 영역의 손상이 있어서 부팅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깐, 윈도우 먼저 재설치를 진행해보자고 이야기하고 윈도우를 재설치했다. 

    맡겨놓은 첫날은 윈도우 업데이트까지 아무런 일 없이 정상 동작 => 다음날에 확인차 부팅했더니, 제조사 로고에서 멈춰서 윈도우 로딩이 안되는 증상이 발생했다. 윈도우 문제는 아니라는 걸 하루 만에 알 수 있었다. 노트북에 내장된 저장장치는 메이커가 없는 중소기업 제품이다. 고장이 자주 들어와서 신뢰할 수 없는 중소 메이커라서, 매장에 있던 120기가짜리 LITEON 중고 제품으로 교체해서 윈도우를 재설치해봤다.

     

    120기가는 용량이 적으니깐, 250기가, 500기가로 업그레이드하고 기존의 120기가는 별로 쓸 데가 없으니 폐기하고 가시는 손님이 더러 있어서 중고 재고로 보관해둔 제품이다. 나도 공짜로 얻은 부품이니깐 부품 비용은 안 들었지만, 이 제품을 중고로 판매하면, 단 돈 얼마라도 받을 수 있다. 나는 무료로 나눠 줄 수 있지만, 남는 중고 부품 무료로 달라고 하는 경우는 보통은 안 준다. 나사 한 개도 주기 싫은 사람이 있다.

     

    하루 만에 발견된 증상이라서 교체 후에도 바로 증상이 안 나오고 하루~일주일은 사용해봐야 증상이 나올지 확인할 수 있지만, 일단은 별다른 문제가 보이질 않아서 출고시켰다. 중고 SSD 가격은 받지 않고 그냥 윈도우 설치비만 청구했는데, 이렇게 문제가 있어서 교체했다고 설명을 해줘도 윈도우 설치비를 끝단위 몇천원은 깎으려고 한다. 괜히, 헛일했구나 싶다. 그냥 새 제품으로 교체하면, 이득은 더 남고 중고보다 안정적으로 수리하고 제조사의 보증(A/S)도 되는데, 중고지만 부속을 공짜로 갈아주고도 고마운 것도 없으며, 몇 천 원마저 깎으려 하니, 괜한 일을 했구나!

     

     

    손님 주머니를 생각해서 수리 비용이 적게 드는 수리 방법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기분이 안 좋게 끝나는 일은 중고로 갈아준 부품이 오랫동안 제 역할을 해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 재입고되면 트라우마로 남는다. "저번에 다 교체했는데 또 안 된다"는 소리가 가장 가슴을 후벼 판다.

     

     

    다음에는 다 갈기나 해야겠다. 애초에 신품 교체 가격을 안내하고 중고라도 차후에 보증할 수 있는 비용(중고 부속이 고장났을 때, 비슷한 제품으로 대체해줄 수 있는 비용)을 포함해서 청구하고 정석적으로 수리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다시금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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