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집 사장, 동네 장사 그렇게 하지말랍니다.컴퓨터수리 2021. 8. 1. 17:30
동네 장사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짜증내는 사람이 간혹 있어요. 5년에 한 번 정도 있을까 말까할 정도로 요즘은 거의 보기는 힘든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예전에 근처에 중국집 사장이 찾아와서는 키보드가 안 눌러진다고 키보드를 하나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새걸로 키보드를 하나 팔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컴퓨터의 키보드 문제가 아닌 거죠? 키보드를 갈았는데도 키보드가 안 눌러지니깐 키보드를 가져와서는 환불을 해달라고 합니다.
포장은 안 뜯으면, 환불해드릴 수 있는데 포장 다 뜯어서 훼손된 상태로 가져와서는 키보드 문제가 아니라고 환불은 안된다고 원칙적으로 이야기를 드렸죠. 편의점 과자하나 구입해도 과자를 뜯기전에 가져와야 환불이 가능한 거지 포장 뜯고 환불해달라고 하면 누가 해줘요?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벌레가 나왔거나 그러면 모를까? 키보드가 불량이거나 제품의 문제-초기 불량이라면, 동일 제품으로 교체 또는 환불해드리겠는데,
새 제품 구입해서 포장 뜯어 혼자 테스트 해보고 그게 원인이 아니라고 환불해달라건 도무지 무슨 생각인지?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장사 시작할 때는 환불 사유가 아니더래도 환불해주고는 했습니다. 랜카드를 구입해 가서는 장착했는데 인터넷이 안된다고 환불하러온 손님이 있었는데요. 제가 다른 컴퓨터에 꽂아서 정상 동작하는 걸 확인해줬습니다. 랜카드는 문제가 없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뜯어서 컴퓨터에 장착한 다음에는 초기불량이 아니라면 환불 안 됩니다만 학생이기도 하고 랜카드가 그렇게 비싼 부품은 아니기 때문에 환불해주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에 재방문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반갑지 않았을 겁니다.
중국집 사장 같은 경우는 환불 안된다하니 동네 장사를 그렇게 하지말라니, 되도 않는 X소리를 해대서 더 환불 불가하다고 원칙으로 처리했습니다. 다음 부터 저희 가게 오지말고 다른 가게 찾아가시라고 까지는 목에 걸려서 나오진 않았지만, 그렇게까지해서 동네 장사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특히 가까운 곳에 있는 사업장 중에서 배려해주는 게 권리처럼 생각하는 사장님들, 손님한테 갑질을 많이 당해서 그런건지 갑질의 생활화가 된 듯한 행동때문에 짜증났던 기억이 나네요. 무례하고 무리한 요구를 당연시하는 주변 매장이 많아 가까워도 주변 매장으로는 출장 안나게끔 변해갑니다. 가까우니깐 가져오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인근 매장의 사장님과 지인관계"동네 형동생" 사적인 관계로 지내는 것은 보통 끝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생기고 서로의 기대치의 높낮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켜야할 선을 잘 넘나듭니다.
인근 매장과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쌓아가면, 자신에게 특별 대우해줄 것을 은연중에 기대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 모르는 사람보다 더 못한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주변 매장에 너무 기대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일을 받는 것도 그렇지만, 일을 맡기는 것도 마찮가지입니다. 사적 관계(사)와 사무적인 관계(공)로 공사 분리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인과 거래는 얼렁뚱땅 중간 과정을 건너뛰었을 때, 잘되면 본전이지만 안되면 웬수됩니다. 맡긴 일이 제대로 안 되면, 보통 끝이 안 좋죠. (돈처리 ≒ 일처리) 서로의 기대값에 대한 발란스가 깨지면, 관계도 넘어지기 쉽습니다. 한 쪽의 손해만 지속되는 관계라면, 손해보는 사람은 재미없습니다. 서로 득보려고 너무 가까워지면 재미없습니다. 양쪽의 균형이 잘 맞아야 시소 놀이도 재밌습니다.
'컴퓨터수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넷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사기 치는 컴퓨터 수리점 (0) 2021.08.13 컴퓨터 매장에서 단품 판매를 잘 안하는 이유 (0) 2021.08.08 컴퓨터 고장난 부품을 찾는데 비용을 받는다고? (1) 2021.07.26 거리에서는 마스크쓰다가 매장 들어오시면, 마스크 벗는 손님 (0) 2021.07.26 컴퓨터 부팅 후 외계어로 깨지는 증상 (0) 202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