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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에서 컴퓨터 구입하고 동네 컴퓨터매장에서 윈도우 설치하면?
    컴퓨터수리 2021. 10. 19. 10:58

    인터넷에서 구입 => 동네 컴 매장에서 윈도우 설치하면 발생하는 일

    사진은 본문과 상관없음

     

     

    인터넷으로 구입하신 건 까먹으시고

    동네 컴퓨터 매장에서 구입한 걸로 착각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제도 컴퓨터에서 팬 소음이 발생한다고 컴플레인을 거는 손님이 있었는데요. 전화번호를 확인해보니깐, 저한테는 처음 전화하신 분이네요. 남편분께서 사 오셨다고 하니, 그렇겠지? 싶어서 전화응대를 해드립니다. 새 컴퓨터가 고장 났으니,불만도 같이 듣고요. 전화는 목소리만 전달하는 목적이라서 전화상으로는 팬 소음(목소리 외 다른 주파수)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케이블이 날개랑 부딪히는 소리는 들릴 수 있지만, 빠른 회전으로 생기는 소음이나 고주파음처럼 높은음은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전화로 들려주셔도 안 들립니다. 들린다고 할지라도, 전화상으로 어떻게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기도 하고요. 요즘은 컴퓨터 팬이 여러 개 달려있다 보니, 하나씩 멈춰서 소리의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컴퓨터 매장으로 컴퓨터를 가지고 오셔서 점검을 받아보셔야 한다고 안내를 드립니다. (제가 조립한 컴퓨터가 아닌 거 같지만, 제가 조립한 컴퓨터도 불량이 생길 수도 있으니깐, 최대한 응대를 해드렸습니다.) 다음날 남편분께서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제일 먼저 컴퓨터를 케이스를 유관으로 확인합니다. 제가 주로 판매하고 자주 사용하는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방문할 때부터 제가 조립한 건 아닐 가능성이 90%, 내부 부품을 둘러봅니다. 제가 조립하지 않았을 확률 100%.

     

     

     

    각자의 조립 방식, 조립 부품이 있기 때문에 그냥 보면, 자기가 조립한 건지 다른 데서 조립한 건지 구분이 됩니다. 작업하는 사람의 성향이 비슷할 경우 애매할 경우가 있지만, 선정리 패턴 등으로 디테일한 부분을 확인해보면, 작업자가 구분됩니다. 제가 조립 판매한 컴퓨터 아님. 단지, 제 매장의 연락처만 붙어있을 뿐! 그리고 더 신기한 건 케이스 옆면에 조립한 업체의 연락처가 제 스티커보다 훨씬 크게 잘 보이게 붙어있네요. 구입한 날짜까지 기입해서, 1년 무상 AS도 적어놨고요. 

     

     

     

    컴퓨터는 중고 컴퓨터를 구입하신 건진 모르겠지만, H310보드를 사용했네요. 최소 1년, 2년 정도 연식이 된 컴퓨터입니다. 메인보드랑 CPU는 아직도 신품이 나오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그래픽카드는 중고가 맞고 케이스 바닥 안쪽에 있어서 뜯어볼 수는 없지만 파워서플라이도 중고 느낌이 납니다. 전반적으로 중고 부품으로 조립하고 케이스만 새 걸로 리폼한 컴퓨터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컴퓨터는 팬 소음이 있다고 접수된 컴퓨터인데요. 컴퓨터가 바닥에 눕혀놓은 상태로는 아무런 소음이 없습니다. 팬 회전하는 소리만 납니다. (일반적인 범위 -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소리) 근데, 컴퓨터를 세우면, 소음이 있습니다. 전면 팬 3개, 후면 팬 1개, CPU팬, 그래픽카드 팬 2개 => 이렇게 손으로 잡아서 멈췄을 때, 소음은 그대로 있습니다. 하단에 장착된 파워서플라이의 팬을 멈추니깐, 소음이 잦아드네요. 파워서플라이 팬 불량입니다.

     

     

     

     

     

     

    제가 판매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파워서플라이를 갈게 되면 당연히 교체 비용이 청구가 됩니다. (전에 윈도우 설치 작업을 했더래도, 이전에 수리를 했더래도 별도의 작업이고 점검한 내용이기 때문에 기본 점검 비용도 듭니다.) 아직 AS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조립한 업체에 맡겨보시라고 권해드리고 마무리를 지었는데요. 인터넷으로 구입한 조립한 컴퓨터라서 AS 보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박스 구해야 하고 택배로 보내야 하고 빨리 처리된다고 할지라도 1주일은 족히 걸립니다.

     

     

     

    해당 업체가 일이 많다거나 세웠을 때, 눕혔을 때 소리가 다른 걸 모를 수도 있어요. 세웠을 때만 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조립 업체에서는 이상 없음으로 다시 보낼 수도 있고요. 컴퓨터를 받아서 설치했을 때, 또 소리가 나니깐 다시 택배 보내고? 이쯤 되면, 인터넷 구입 컴퓨터의 A/S는 포기하고 가까운 동네 컴퓨터 수리점으로 가시는 게 비용을 들이더래도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몇 주 동안은 못쓰니깐!

     

     

     

    파워서플라이만 제조사의 AS를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만 파워서플라이가 믿을 수 있는 제품이면, 그렇게 AS를 받아볼 거 같지만, 장착된 파워서플라이는 저가형 라인에 속하는 제품이라서 굳이 AS 받아서 사용할 제품은 아닙니다. 품질이 낮은 제품에 대해서 제가 A/S 대행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없고요. 최소의 메이커가 있는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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