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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램 교체 비용(공임)은 얼마나 받아야할까?컴퓨터수리 2021. 10. 20. 13:37
이틀간 한 분께서 같은 내용의 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인터넷에 올려놓은 게시글들이 많으니깐, 그 정보를 검색해서 여러 업체로 최저 견적 문의 전화를 해보시는 거 같습니다. 자신의 전화한 업체가 같은 업체인지도 모르는 거 같고 어제와 같은 질문을 똑같이 물어보네요.
"노트북 메모리는 가지고 있는데, 노트북의 메모리를 장착하는데 비용이 얼마냐?"라고 물어보시는데요. 노트북을 가져오셔서 물어보시면 정확한 가격대를 안내드릴 수 있지만, 전화상으로 대략적인 비용을 안내해달라니 전반적인 범위로 나눠서 설명드렸습니다. 뒤에 메모리 슬롯만 간단하게 분해해서 꽂을 경우 X만원, 노트북의 밑판-하판을 분리해야 하는 경우 Y만원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노트북의 사진, 모델명을 확인해서 비용을 산정해드릴 수도 있지만, 여기저기 전화해서 제일 싼 곳에 가겠다는 의지가 있으신 분이라서 (언제든지 최저가를 찾아서 떠날 뜨내기손님이라서) 굳이 잡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 손님입니다. 오늘은 정식서비스센터에서 15,000원에 교체해준다는데, 만원에 해줄 수는 없냐고 물어보시네요. 노트북을 확인해봐야 X만원 일지 Y만원 일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15,000원이면,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하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공식 서비스 센터가 15,000원 받아서 남을까 싶기는 합니다.
대가를 인정받지 못해 일하는 사람의 마음이 없으면, 어떤 일을 해도 정성이 안 들어가고, 일을 그르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메모리 장착 같이 단순한 일이라도 메모리를 꽂은 다음 "노트북이 갑자기 안 켜진다."든지, "오히려 느려졌다."는 등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다는 메모리가 정상인지? 노트북과 호환되는 메모리가 아닐 수도 있고요. 단돈 1만 원 받아서,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것도 비싸다(맥시멈)고 생각하시니, 교체 방법은 간단하니 유튜브 보시고 직접 해보세요.
예전에 어떤 학생이 오래된 DDR2 메모리를 DDR3 보드에 장착하려고 RAM 슬롯에 중간에 있는 홈을 칼로 긁어내고 메모리를 꽂아온 학생이 생각나네요. 메모리 홈을 칼로 긁어서 될 일도 아닌데, 램 슬롯은 아작이 났습니다. 슬롯 안에 있는 핀들이 휘어지고 꺾이고, 아직까지 별별 경험을 못해보신 분이 이 글을 읽으시면, "메모리 끼우는 어렵냐? 그냥 꽂으면 간단하게 끝나는 걸"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진짜 간단하니깐 직접 도전하세요!
내 노트북이거나 지인 노트북이라면 작업하다가 불량이 생기더라도 내가 책임질 수 있을 때, 상대방도 이해해주고 넘어갈 때,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간단하게 생각하면 안 되지만) 고장 날 수 있다는 생각없이 접근할 수 있는 거고 사업장은 그게 그렇게는 할 수 없어요.
(작업자 명백한 실수(파손)는 작업자가 책임지겠지만, 누구라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일반적인 절차로 메모리 교체 작업하고 전원을 넣었을 때) 메모리 꽂으면 생길 수 있는 불량을 나열해놓고 면책 해주면 모를까? 단순 메모리 추가 장착했을 뿐인데 노트북 메인보드가 고장나는 경우가 실제로 있어요. 이렇게 간단한 단순 부품 교체인데도 불구하고 메모리 추가 장착 후에 화면이 켜질 동안 화면이 안 들어올까봐, 조마조마합니다.
그렇게 자주 그런 고장이 발생하진 않지만,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날이 있습니다.
전화로 메모리 업그레이드 비용 얼마냐? 여기저기 최저가 찾아서 전화 돌려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컴퓨터 사양이 다양하고 사용해야 할 메모리 종류가 많은데 전화로 비용을 어떻게 알려줘요? 지금 필요한 메모리를 모델을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면 알려줌! 내가 점쟁이도 아니고 업그레이드 비용이 얼마나 들어갈지 모르죠.
메모리 종류와 용량이 다양하고 속도가 안 맞아서 안 켜질 수도 있는데, 대충 가격을 어떻게 알려줍니까? 대충 가격 알려주면 어디 가서 또 딴소리하는데, 어떤 메모리가 필요하냐고 물어보면, 본인도 뭐가 필요한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깐 제품을 보기 전에 가격이나 시간을 정하기가 어려워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붙잡고 메모리 종류별로 설명해가면서, 컴퓨터/노트북에 들어갈 메모리 종류 찾아줘봤자, 필요한 정보(모델명)만 찾으면, 결국은 제일 싼 매장을 찾아가거나 인터넷에서 최저가로 구입해서 교체할텐데, 최저가 찾아 전화하는 사람에게 뭘 얼마나 친절하게 응대 해줘야 하나? 회의감이 듭니다. 비교 견적 문의 전화 정말 짜증납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기가 빨리고 뒷골 땡깁니다. 전화로 (맨입으로) 호환되는 제품 찾아주고 교체 견적 잘 안내주게 됩니다.
그래서, 동네 컴퓨터 매장에서 단품(CPU, 메모리, 보드 등)는 잘 안 팔려고 하나보다 싶습니다. 단품 찾는 사람도 많지만 단품이니깐 인터넷 최저가만보고 비싸니마니 혹여나 낮은 마진보고 팔아봤자 돈도 안 되고 스트레스는 받고 그래서, 단품 판매는 반포기하는 게 아닐까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중년 남성께서 서비스센터에서 SSD 구입해오라해서 삼성 SSD를 단품 판매했습니다. 몇 시간 후에 SSD가 초기 불량이라고 가져와서 화를 내더라고요.
삼성 SSD도 초기 불량 날 수도 있지! 내가 뜯은 수 백개~ 삼성 SSD는 정상품인데, 왜 하필이면 그 손님이 사건 SSD만 초기 불량이겠어요? 다른 메인보드에 연결하니 정상이며, 윈도우도 정상 설치됩니다. 가지고 있는 컴퓨터(노트북)이랑 호환성 문제가 있었겠다 싶습니다. 서비스센터도 다른 PC, 시스템에 연결해서 불량 증상 확인하고 초기 불량이라고 이야기 해야지, 손님 컴퓨터에 연결해서 호환 안 된다고 초기 불량이라고 바꿔오라고 시키면 어떡게 하냐?
아이고 답답한 사람아, 답답하다.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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