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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컴퓨터 봐주기 힘든 이유컴퓨터수리 2021. 8. 19. 21:02
(컴퓨터 판매)
(아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지인 컴퓨터는 조립은 안 합니다. 아는 사람 조립해봤자, 남는 것도 없고 평소에는 연락도 없다가 컴퓨터 안 될 즈음에 전화 오니 짜증(나쁜 에너지만 받을 수밖에) 납니다. 그렇다고 처음에 조립할 때, 이문을 많이 남기면, 아는 사람이 더 하다고 뭐라네, 뒷말도 많아서 아는 사람은 대기업 컴퓨터 사거나 가까운 컴퓨터 매장에서 사시라 안내합니다.계륵보다 못한 작업이 아는 사람 컴퓨터 만져주는 게 아닐까 싶네요. 멀리서 왔길래, 조립비 정도의 수고료만 받고 조립해주는 건데, 결제할 때, 끝자리 금액을 몇만 원을 빼고 주려고 합니다. 100만 원짜리 컴퓨터 팔면, 몇 십만 원은 남는 줄 아는 거 같은데, 주는 금액 중에 부품값이 대부분입니다. 겨우 몇만 원 붙여서 조립해줬더니, 그 몇만 원까지 깎으려 드니, 남의 사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니,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결국은 기계식 키보드 하나 가져가네요. 100만 원이나 팔아줬으니깐? 이 정도야 ~ 이런 생각이 베이스에 깔려있지 않나 싶습니다. 100만 원 중에 95만원은 자기가 들고가는 컴퓨터 부품값에 녹아있습니다. 100만 원을 지불했지만, 물건으로 95%를 가져가고 마진은 몇 만 원 주고 간거니깐, 서비스도 몇 천 원 수준을 바라야지, 서비스도 몇 만 원짜리를 들고 가버리면, 일을 도와주는 게 아니고 다른 일을 못하게한 훼방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발, 컴퓨터 초기 불량~고장이 없기를 무한 기도합니다. 이런 컴퓨터는 조립하는 사람에게도 짜증 유발해서 조립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조립하는 것과 짜증 나고 조급한 마음으로 조립할 때, 아무래도 후자가 조금 더 불량률이 높습니다.
(컴퓨터 수리)
아는 사람은 컴퓨터 판매도 안 하고 수리도 잘 안 합니다. 별별 좋지 않은 경험을 겪다 보면, "아는 사람이 더 하다."는 이야기는 사람 관계에서 손해 보는 사람과 이득 보는 사람이 판매자와 구매자 상관 없이 있습니다. (이 게시글에서 아는 사람이 더 하다는 이야기는 판매자인 내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아는 사람이면, 알아서 잘해주겠거니 믿고 맡기는 사이가 돼야 하는데 인터넷이나, TV 등에서 사기당한 이야기만 들어서 그런지? 일하는 사람을 의심하고 안 믿어주면, 그게 그렇게 배신감이 듭니다. 어런히 알아서 잘 고쳐주고 서비스로 넣어줄 수 있는 부속이 있으면 넣어주고 할 텐데... 나를 안다는 사람이 나를 의심하는 상황이 생기면, 정말 짜증 납니다.
그런 사람 컴퓨터는 정말 수리해주기 싫습니다. 뭘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가도 대화에서 느껴지는 언행에 손절하게 됩니다. 또, 그런 사람 컴퓨터는 컴퓨터도 진상을 부려서, 고장 증상도 괴상하고 힘듭니다. 하기 싫다는 마음이 중심을 자리 잡아서 무의식 중에 손도 머리도 무뎌집니다. 생각만 해도 속이 더부륵 하네요.
아는 사람이랑 거래하면 할수록 마진을 못 봐서 그런지? 할 얘기를 제대로 못해서 그런지? 속도 꼬이고 관계도 꼬이기 때문에 컴퓨터 수리는 차라리 모르는 사람을 상대하는 게 속이 편합니다. (제딴에는 그렇습니다.) 평소에 한 번도 연락 없다가 자기 컴퓨터나 오지랖 부린다고 점수 딴다고 옆사람 컴퓨터까지 안 될 때 전화와서 물어보면, 얼마나 짜증 나게요!
컴퓨터 수리는 좋은 기운을 받기보다는 (고장난, 안되는) 나쁜 기운을 몸으로 받는 직종이다 보니깐, 종일 컴퓨터를 고치다 보면, 기가 빨립니다. 근데, 평소의 나를 안다는 사람까지 나를 사용해버리면, 번아웃이 옵니다.
덤으로, 노트북 메모리는 구입하러 왔길래, 인터넷 판매가격에서 택배비 정도만 붙였더니, 왜 인터넷보다 가격보다 비싸냐고!! 우!아!악! 그냥, 인터넷으로 구입하쇼! 메모리 안팔고 싶음 일반 워킹 손님 말씀이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다지만, 아는 사람이 인터넷 가격 운운하면 사람이 싫어지더라고요. 서로에 대한 기대치의 높이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이기때문에, 그 간격만큼, 감정이 상하게 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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